내공 부족
지난주 금요일... 유치원에서 윤재 데리고 나오면서 밥 차리기도, 설겆이도 귀찮아 햄버거를 사 먹였다
한 달에 두 차례 정도는 낮에 나가서 먹는 것 같다
윤기도 제법 콜라 없는 얼음물을 쪽쪽 빨며 콜라 마시는 흉내를 낸다
애들에게 먹이고 싶지는 않지만 두 아이 데리고 나가서 먹을 데는 이런 곳밖에 없으니...
난 엄마인데도 왜 이리 집 밥이 싫더냐
세탁물 널 때 쓰는 고리를 망가뜨려서 두 아이 모두 벌세웠다
그러나 한놈은 창에 기대서, 또 한놈은 깍지까지 끼고... 모두 억울하다는 듯 태도가 아주 불량이다
감기까지 걸려서 윤재는 오늘 유치원에 보내지 않았다 내일도 못 갈지도 모른다 열이 좀 오르기 시작했다
암튼 둘 다 데리고 집에 있으려니 내 목소리는 도저히 평상심을 유지할 수가 없다...
by 2sang | 2009/12/15 19:37 | 하루를쪼개며 | 트랙백 | 덧글(2)
간식의 즐거움
아버님께서 워낙 주전부리를 좋아하시는 까닭에 애들 간식으로 과자는 별로 사지 않는 편이다
어차피 하나둘씩 나 몰래 얻어먹는 게 꽤 되기 때문이다
윤재는 유치원 갔다가 돌아오면 무척 허기져 한다
그래서 간식만큼은 요기가 될 만한 것으로 준비해둔다
까는 일이 성질 나기는 하지만 아이들이 좋아하는 애기 계란(메추리알)
과일 한 가지, 우유나 요구르트, 마지막으로 바삭바삭 누룽지 정도... 
정말 별것도 아닌 간식을 너무 맛있다고 먹는 걸 보면 괜히 미안해지기도 한다
암튼 이렇게 먹고 나서 좀 놀다가 두세 시간 낮잠 푹 자는 게 우리 애들 건강의 비결!
by 2sang | 2009/12/10 14:16 | 휘뚜루마뚜루 | 트랙백 | 덧글(0)
극과 극의 왕자들
쑥스러움이 많은 윤재는 애정 표현에 매우 건조한 반면,
윤기는 시도 때도 없이 무차별 애정 표현을 한다 늘 자기만 봐달라고 한다 
형이 유치원 다닌 이후로 내게 어찌나 더 달라붙어 있는지 요즘에 다시 아기띠를 멜 정도다
다른 건 몰라도 먹을 것만큼은 동생 것까지 챙겨주는 살뜰한 윤재 짱
윤재는 꼭 두 개를 집어 하나만 먹고 나머지 하나는 윤기에게 준다
그런 반면, 윤기는 꼭 두 개를 손에 쥐어야 하고 두 개 다 자기가 먹는다는...
채소와 과일을 멀리하는 형과 달리 밥을 비롯한 거의 모든 것을 섭렵해 아주아주 잘 먹어주신다
그래서 제때 밥 먹이는 것만큼은 정말 수월하다
11월 생일 잔치에 혼자 주인공이었던 윤재... 유치원에서 친구들이 준비한 선물과 왕관을 받아왔다
아직도 유치원에 가지 않겠다고 다짐하는 아이는,
오늘 병원에 갈래, 유치원에 갈래 하는 질문에 당연하다는 듯 병원행을 택했다
가래 기침이 좀 심한 듯해 12월 첫날부터 결석! 간만에 놀이터에서 신나게 놀고...
요즘 가위 바위 보에 재미들린 윤기 짱, 형보다 잘한다 ㅋ
한 달 넘게 콧물을 달고 사는 아이들... 그래도 감기에 잘 적응해가는 것 같다
둘 다 콧물 흘리며 밥 먹다가 윤기가 형을 안아주기에 사진 좀 찍어볼까나 했더니
저렇게 벽에 서서 포즈를 취해준다
사내아이 둘이 생긴 건 비슷해도 참 많이 다르다
여자아이들의 말투를 흉내 내는 건지
요즘 들어 억양을 정말 예쁘게 구사하며 뭐든지 물어보며 일 저지르는? 윤재도,
예쁜 짓 정말정말 잘하는 윤기도 너무나 사랑스럽다
by 2sang | 2009/11/26 21:44 | 兒子(Jae&Kee) | 트랙백 | 덧글(1)
요거, 요거... 물건이네(올바스 그리고 주먹밥과 꼬마김밥 틀)
부모에게 비염이 있으면 자식에게도 비염이 생길 확률은 아주 높다고...
난 환절기 알레르기 비염이 있는데, 정말 비염은 고질적이다
윤재와 윤기는 환절기뿐만 아니라 먼지, 찬바람, 동물 털 등도 조심해야 한다고 한다
어렸을 때 조심하지 않으면 심해진다고...
매일 걸레로 여기저기 닦아내지만 낡은 집에 정말 티 안 나는 청소...

일주일 넘도록 콧물이 떨어질 기미가 안 보여 병원에 가니
윤기의 비염이 꽤 심하다고(콧속이 많이 부었다)...
콧물은 흘러내린 것만 살짝 닦아주고 절대로 코를 눌러 풀게 하면 안 된다는 지적을 받았다
무식한 에미로고... 

몇 주 전부터 괜찮은 허브 오일을 찾던 중에 물수건에 몇 방울 떨어뜨려 방 안에 놓아두면
비염에 좋다고 하는 오일을 발견했다
우리 집 가습기는 가열식도 초음파식도 아니라서 거기에 몇 방울 넣어두니
은은하게 퍼지는 박하 향이 아주 좋다 거의 하루 종일 향이 지속된다 지속력은 놀랍다
다들 좋다고는 하는데 효과 여부는 좀더 두고 봐야겠다
유치원 갔다 오면 허기져 하는 윤재에게 김가루와 멸치를 넣은 초간단 주먹밥을 만들어주곤 한다
그러나 이것도 입에 딱 넣기 좋은 사이즈로 통일감을 주기란 쉽지 않다
어쨌든 살까 말까 하다가 이제야 샀는데 완전 편하다
윤재는 유치원에서 피라미드를 배우더니
(이집트 피라미드 문명 관련 내용은 다섯 살 아이에게 과하지 않나 싶다 암튼 뭐...)
세모만 먹고, 달을 좋아하는 윤기는 달 친구인 별만 먹는다는 ㅋㅋ
주먹밥 틀과 같이 꼬마김밥 틀도 샀다 1번에 두어 숟가락 밥을 넣고 3번에 끼운다
그리고 2번에도 두어 숟가락 밥을 넣고 뒤집어서 1번과 2번 위로 얹어 눌러주면 완성!
그리고 김밥에 내려놓아 말아주면 된다 꼬마김밥은 김 반 장이면 된다
손에 힘 안 주고도 돌돌 말기만 하면 김밥이 된다
시금치나 햄 등을 넣을 땐 길게 잘라 1번이나 2번 밥 위에 올려놓으면 된다
애들 입 사이즈에 정말 딱이다
by 2sang | 2009/11/19 13:11 | 兒子(Jae&Kee) | 트랙백 | 덧글(0)
윤재의 4번째 생일
'망치와 장도리' 공구점에서 아빠가 사온 일명 윤재의 지이~~~
생일 선물로 '지'를 사달라는 말에 윤재 아빠가 이번에 파란색 tube를 사온 것!
전에 가지고 놀던 노란색은 윤기 것이 되었다 둘 다 어찌나 좋아라 하는지...

추운 날임에도 불구하고 오후에 엄마가 윤재 생일을 축하해주러 오셨다
역시나 아이들 생일 기억은 친정 식구들뿐이란 말인가 흠...
암튼 유치원에 가서 한 시간 일찍 윤재를 데려와서(오늘 프로필 사진 찍는 날인데 혼자 안 찍겠다고
버티고 있는 상황에서 우는 모습으로 대충 찍고 데리고 나왔다 어찌나 유난스러운지... --;;)
엄마랑 같이 나가서 점심을 먹고는 다음 주에 다시 만나기로 하고 헤어졌다
바람이 너무 불어 바래다 드리지도 못했다 먼 길 오셨는데 어찌나 미안하던지...
윤재 생일은 본격적인 겨울이 시작되는 즈음이다 그래서 춥다
by 2sang | 2009/11/17 18:44 | 하루를쪼개며 | 트랙백 | 덧글(3)


<< 이전 페이지 다음 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