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원 2일차
그제 아침 등원 첫날에는 인사까지 잘하고 집에서 나서서 아빠와 함께 도착,
아빠가 서운하리만큼 인사한 뒤에 선생님 손을 잡고 신나게 들어간 윤재 짱...
그러나 오후에 내가 데리러 가니 엉엉 울면서 엄마~ 엄마~ 부르며
선생님 손을 잡고 부리나케 내려왔다
엄마가 반가워서 그런 건지, 낯선 데서 서러워서 그랬는지... 아무튼 눈물까지 흘리더라
밤에는 유치원 안 간다며 징징거리며 호소하다가 잠들었다

등원 이틀째인 어제는 아침에 안 간다더니만 가방을 어깨에 메어주니 인사하고 아빠와 잘 나갔다
그런데 유치원 앞에서 안 간다며 떼를 썼단다
그래서 선생님 셋이 한꺼번에 윤재를 데리고 들어갔다고...
오후에 데리러 가니 엄마~ 하며 위의 사진대로 뛰어내려오며 또 울었다
그런데 눈물을 흘리지 않았고 우는 소리만 냈다
유치원 문을 나서자마자, 오늘도 김치는 매워서 안 먹었다,
색종이에 세모를 연두색 색연필로 그렸다 꼬불꼬불 미끄럼틀이 재밌었다 하며
쫑알대기 시작했다 ^^;;

선생님께 오늘 윤재가 어땠냐고 물었더니, 밥은 옆에서 좀 도와줘야 먹는다고 했고
손 씻다가 장난쳐서 윗옷과 양말이 젖어서 다른 친구 윗옷을 입혔다고 했다 뭐... 안 봐도 비디오다
화장실 출입도 잘한단다...(응가는 집에 와서 한다) 다행이다
다른 친구들은 윤재에게 관심을 보이는데 윤재는 아직도 낯설어한다고...
부모와 떨어지기 싫어하는 것과 적응하는 데에는 보통은 1~2주 정도가 걸린다고 한다
노는 건 아주아주 잘 논다고... 학습에는 아직 집중을 못하지만...
그래도 적응을 잘하는 편이라고 한다 같이 노력해보겠다고 하니 말만이라도 고마웠다

돌아오는 길에, 윤기야, 형아 보고 싶었어? 하며 유모차 안으로 고개를 쑤욱 들이밀며
얼굴을 맞대는 걸 보면 정말정말 흐뭇하고 여간 대견스러운 게 아니다 
집으로 돌아와서 <강아지똥>과 <리틀비버>를 보여달라고는
빵도 먹고 우유도 먹고 밥까지 달랜다 이것저것 줄기차게 먹어댄다 
남들 밥 다 먹을 때까지 반도 못 먹었을 게 뻔하니 얼마나 배고팠을까 싶기도 하고...
집에서 먹는 것 찾는 애가 아닌데 말이다
암튼 밥 먹는 시간 단축(집중의 문제)이야말로 윤재가 배울 첫 단계가 아닐까 싶다
by 2sang | 2009/11/04 01:52 | 兒子(Jae&Kee) | 트랙백 | 덧글(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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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프리걸 at 2009/11/04 09:36
ㅎㅎㅎ 그러면 그렇지
사진보니까 안스런 맘도 없지않아있으면서도 웃기는 건 어쩔 수 없다... ㅋㅋㅋ
그래도 첫날치곤 나쁘진 않은데.... *^^*
Commented by 2sang at 2009/11/04 12:12
오늘은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내게 징징대며 애원을 하더군... 백화점 가자, 아니면 마트로 가자, 서점에 가자, 문방구 가자... 유치원은 가기 싫다고... 오늘은 오빠가 일찍 출근해서 내가 데려다 줬는데 울고불고울고불고울고불고 --;; 셔틀버스 안 태우려고 직접 같이 갔는데 5분 거리를 손잡고 갔는데도 15분이 넘게 걸렸다
Commented by 프리걸 at 2009/11/05 15:46
ㅎㅎ 언제봐도 웃겨...
지금 발견했는데 윤재발이 공중에 떳어~~ ㅎㅎㅎ
Commented by 호호이모 at 2009/11/06 17:30
곧 친한 친구가 생기면 괜찮아질 거예요.
서영이도 처음에 잘 챙겨준 친구가 있었다고.. 그래서 적응을 잘했다고
선생님이 그러시더라구요.^^

그래도 윤재 유치원 가니 선배가 홍대도 다 나올 수 있고.. ㅋㅋ 좋아요.
그럼 화욜에 뵈어요~~^^
Commented by 2sang at 2009/11/06 23:15
잘 챙겨주더라도 쉽게 따를 놈도 아니고... ㅎㅎ 그려그려... 그래도 애 업고 나가야 하긴 마찬가지지만 한놈이니 좀 수월하긴 하겠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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